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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랍어번역검수, 제출 전 꼭 확인할 것

    요약 — 아랍어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기 때문에 글자 순서가 뒤집히거나 단어가 분리되어도 발주처는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다만 더 흔한 사고는 눈에 보이지 않는 쪽에서 납니다. 뜻은 통하지만 격이 맞지 않는 문장은 자동 검사로 걸러지지 않고, 그 언어와 그 분야를 아는 사람이 읽어야 드러납니다.

    왜 아랍어는 오류를 알아보기 어려운가요?

    아랍어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는 문자입니다. 디자인 프로그램이나 웹 편집기가 이 방향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글자가 좌우로 뒤집혀 조판되거나, 이어져야 할 글자들이 하나씩 떨어져 표시됩니다. 아랍어를 모르는 사람이 보면 낯선 문자열로 보일 뿐이라 이상하다는 인식조차 생기지 않습니다.

    국내 관공서 안내물과 공공기관 인쇄물에서도 이런 사례가 지금까지 확인됩니다. 번역 자체는 맞게 되었는데 최종 편집 과정에서 깨진 경우가 많아, 번역과 디자인을 다른 곳에 맡겼을 때 특히 자주 생깁니다.

    더 위험한 것은 격이 어긋난 문장입니다

    조판 오류는 그래도 원어민이 보면 바로 드러납니다. 까다로운 것은 뜻은 통하지만 격이 맞지 않는 문장입니다. 공문에 구어체가 섞이거나, 계약서에서 책임 범위를 흐리는 표현이 들어가거나, 브랜드 메시지가 상대 권역의 정서와 어긋나는 경우입니다.

    이 문제는 문장 단위로는 틀리지 않았기 때문에 검색이나 자동 검사로 걸러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상대는 이를 지적해 주지 않습니다. 수정 요청 대신 판단만 바뀌어 돌아옵니다.

    기계번역 결과물은 그대로 쓸 수 있나요?

    초벌 확인에는 쓸 수 있으나 제출용 최종본으로는 쓸 수 없습니다. 한국어-아랍어 기계번역을 다룬 국내 연구는 원문 단어를 1:1로 대응시켜 문맥이 반영되지 않고 번역투가 남는 현상을 반복해서 보고합니다(곽순례, 「아랍어-한국어 기계번역에 관한 고찰」 2021 / 「한국어-아랍어 기계번역에 관한 고찰 — 비문학 텍스트를 중심으로」 2022).

    문제는 결과물의 품질보다 검증 구조에 있습니다. 발주처가 읽을 수 없는 언어에서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확인할 수단이 없으므로, 기계번역을 쓰든 사람이 쓰든 별도의 검수 단계가 없으면 위험의 크기는 같습니다.

    검수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번역한 사람이 아닌 다른 원어민이 원문과 번역본을 대조하며 봅니다. 확인하는 것은 네 가지입니다. 내용이 빠지거나 더해지지 않았는지, 용어가 문서의 등급에 맞는지, 문장의 격이 제출처에 어울리는지, 그리고 조판과 방향이 깨지지 않았는지입니다.

    이미 다른 곳에서 번역을 끝낸 문서라도 검수만 따로 의뢰하실 수 있습니다. 제출을 앞둔 계약서나 인증 서류라면 전체를 다시 번역하는 것보다 검수를 거치는 편이 비용과 시간 모두 유리합니다.

    언제 검수를 받아야 하나요?

    외부로 나가는 문서는 모두 해당합니다. 특히 계약서, 관공서·대사관 제출 서류, 인쇄물, 홈페이지처럼 한 번 나가면 수정이 어려운 것들이 우선입니다. 사내 참고용 자료까지 검수를 거칠 필요는 없습니다.

    (주)아랍은 번역과 감수를 분리해 두 사람이 보고, 납품 시 한국어 대역과 검수 노트를 함께 드립니다. 아랍어를 모르셔도 무엇이 어떻게 표현됐는지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타사 번역본의 검수·감수만도 의뢰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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